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전망
2019년 상반기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5G용 주파수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3.5GHz 대역에서는 3.4 ~ 3.7GHz가 후보 대역이고, 28GHz 대역에서는 26.5 ~ 29.5GHz가 후보 대역이다.
금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중에 3.5GHz 대역에서 3400 ~ 3420MHz는 기존 시스템과의 간섭 문제로 5G 주파수 공급에서 제외되고, 3420 ~ 3700MHz의 280MHz 대역폭만 5G 주파수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세 이동통신 사업자가 100MHz씩 균등하게 할당받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고, 사업자간에 할당받는 대역폭이 다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지금까지와의 주파수 경매와는 다르게 2단계로 나누어 치뤄질 전망이다.
1단계에서는 각 사업자가 할당 받을 대역폭, 즉 주파수 블록의 갯수를 결정하고
2단계에서는 각 사업자가 1단계에서 할당받은 주파수 대역의 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매 단위인 주파수 블록의 크기가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20MHz, 10MHz, 5MHz 셋 중에 하나일 것이다.
20MHz 단위로 경매한다면 경우의 수는 작아지는 반면, 사업자간에 할당받은 대역폭의 차이가 커질 수 있다.
5MHz 단위로 아주 잘게 쪼갠다면 경우의 수는 많아지고, 사업자간에 비교적 균등하게 할당할 수 있는 가능성은 커지지만, 이동통신 시스템 측면에서는 주파수 활용에 비효율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10MHz 블록 단위로 할당한다고 가정하고, 가입자가 제일 많은 SKT가 가장 많은 블록을 할당받는다고 가정하였을 때 가능한 조합은 아래와 같다.
대략 9가지 조합이 가능할 듯 한데, 각각의 경우에 대하여 사업자별로 유력한 할당 위치를 오른쪽에 나타내었다. 여기에서 1.8GHz Band 3의 2차고조파 (2nd Harmonics)가 고려되었다.
각 사업자별 1.8GHz 업링크 대역폭 및 그 2배가 되는 2차고조파는 아래와 같다.
|
SKT |
KT |
LG U+ |
Band 3 |
1715 - 1735 |
1735 - 1765 |
1770 - 1780 |
2차고조파 |
3430 - 3470 |
3470 - 3530 |
3540 - 3560 |
휴대 단말에서 2차고조파의 영향을 하드웨어적으로 해결할 수는 있지만, 이는 구현 복잡도의 증가를 가져오고, 휴대 단말의 제조 단가 상승을 불러온다. 따라서 각 사업자는 2차고조파에 해당하는 주파수를 피하는 것이 좋다.
3.5GHz 대역을 크게 Low - Mid - High 대역으로 나눌 때,
LG U+는 Low와 High가 가능하고, SKT는 Mid와 High가 가능, KT는 오직 High만 가능하다.
Low 대역은 SKT와 KT가 불가능하고 오직 LG U+만 가능하기 때문에 LG U+는 Low 대역에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중심주파수가 낮을 수록 전파도달거리가 커지고 기지국의 커버리지가 크므로, 망 설계에 가장 유리한 것이 Low 대역이다.
LG U+가 Low 대역을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SKT는 남은 두 대역 Mid, High가 모두 가능한 반면, KT는 오직 High만 가능하다. SKT가 착한 마음을 먹고 얌전히 Mid 대역을 가져갈 가능성도 있지만 KT의 주파수 경매 대금을 높이기 위해 High에 Bidding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래저래 KT가 가장 불리한 형국이다.
값싼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이번 주파수 경매 특히 3.5GHz는 LG U+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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