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투자
가치 분석 - 1. 배당가치 본문
이른바 주주총회 시즌이다.
주총 안내문을 보면 빠지지 않고 안건으로 나오는 것이 이익잉여금 처분에 관한 의결이다. 회사가 사업을 해서 이익이 남으면 이를 처분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 이다.
첫째는 투자이다. 설비를 증설하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신규기술을 개발하거나 하는 등, 사업을 통해 번 돈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기회에 다시 투입하는 것이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 이익금을 사용하는 방법 중에 가장 공격적인 방법이다.
가치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은 이 방법이 궁극적으로 주주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는 방법이라고 했다.
둘째는 배당이다. 번 돈을 회사의 주인인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미실현 이익 중 일부를 확정하고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하는 의미가 있다. 반면, 수익이 발생함에 따라 배당소득세가 발생하게 된다.
기업의 경우 초기 성장기에는 이익금을 신규 투자에 활용하다가 어느정도 성장세가 둔화 되었을 때 배당을 늘리는 경우도 많다.
마지막 방법은 그냥 현금으로 쌓아두는 것이다. 이익은 발생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였으나 그렇다고 주주에게 화끈하게 나눠주기도 마땅치 않을 때 그 처리를 유보하는 방법이다. 회사에 현금이 과도하게 쌓일 경우 적대적 M&A의 타겟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중에, 이번 포스트의 주제인 배당에 대하여 조금 살펴보자.
회사는 저마다 서로 다른 배당성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 보다 더 높은 시가배당률의 배당을 주는 회사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은행의 이자율이나 3년만기 국고채 등 시장의 평균 이익률이 3% 이고, 어떤 기업의 시가배당률이 6% 라고 가정하자. (예, 시가 10,000원, 배당금 600원)
만약 이 기업이 올해에도 작년만큼 사업을 잘 하여 비슷한 규모의 이익을 낼 것이 예상된다면 적어도 동일한 금액을 배당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서 배당의 권리가 발생할 때까지 보유하면 배당소득세를 무시하였을 때, 배당금 만으로도 시장 평균 수익률의 두배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배당 투자의 한쪽 면만을 바라본 것이다. 실제로 배당 투자의 매력은 이보다 다른 면에 있다. 배당 투자 수익률아 시장의 평균 수익률에 궁극적으로 수렴한다고 가정하면, 즉 배당금 600원이 3%의 시장 평균 수익률이 돠려면 주가는 현대의 두배인 2만원이 되어야 한다. 즉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아주 크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한가지 중요한 가정이 있다. 기업이 올해에도 작년만큼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의 배당금, 시가배당률은 지난해의 경영실적의 결과이고 이것이 올해의 경영실적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당은 기업의 가치를 보장해주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지 전부일 수는 없으며, 기업의 현재 영업 현황과 미래의 전망, 성장성 등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이 다음 글의 주제이다.)
아,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주의할 점을 말하고 이번 글을 맺고자 한다.
기업의 배당 성향을 확인할 때 지난 몇년간의 배당성향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전력처럼 대규모 유형자산을 처분하여 일시적으로 배당금이 증가하거나 대주주가 유보 현금을 털어 먹기 위해서 배당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경우는 기업의 실적에 의한 배당이 아니니 잘 걸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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